성우 김일 심장마비로 향년 52세 사망, 포켓몬스터 로이·원피스 상디 목소리의 그분!

만화 '포켓몬스터' 속 로켓단 로이와 '원피스' 속 상디의 목소리를 맡았던 성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8일 한국성우협회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원피스에서 활약한 김일 성우가 향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 성우의 사망 사유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알려졌습니다. 

김일 성우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같은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정성훈 성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가 김일 선배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올렸고 구자형 성우도 트위터에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그냥 먹먹하고 몸이 떨린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로이와 상디로 유명한 김일 성우는 1990년 KBS 성우극회 22기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만화영화 '지구 용사 선가드'의 한불새 목소리 역을 맡아 화제가 됐으며, '슬램덩크'의 송태섭, '강철의 연금술사'의 매스휴즈, '달의 요정 세일러문'에서 레온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외화와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뽐냈습니다.

어린 시절 슬램덩크에 빠져 살았고 지구 용사 선가드, 포켓몬스터와 원피스, 세일러문까지 김일 성우가 출연한 만화를 보면서 자랐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포켓몬스터의 감초, 귀염둥이 악당이면서 지구를 지키는 용사였고 밀짚모자해적단의 전투원이었으며, 파란색 경찰 박스를 운전하던 11번째 의사였고 턱시도와 가면이 잘 어울렸던 그의 연기를 잊지않겠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슬픕니다.

김일 성우의 빈소는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이라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