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위중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주시 중,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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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6. 9. 20:27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병환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어젯밤 목포에서 전화를 받고 상경해 오늘 새벽 3시부터 병원에 있다가 집에서 자고 아침에 다시 병원에 왔다"며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하면 김대중평화센터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문안에 동행한 한 인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여태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안 좋은 상태"라며 "가족들이 다 병원에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의식이 없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해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제(8일) 혈압이 조금 떨어져 위독했다가 다시 안정화 돼서 한숨 돌렸다"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세간의 관심 속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러브 스토리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유복한 기독교 가정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명문 이화여고와이화여전 문과,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후 YWCA 총무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 신세대 엘리트 여성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부인과 사별한 채 전세방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습니다.
특히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 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했을 때 사형 선고를 받은 남편을 옥바라지했을 뿐 아니라, 같이 잡혀간 비서들까지 뒷바라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를 '영원한 동반자', '동지'라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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