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 사천요리인 마라탕이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NS에서 인기가 있는 마라탕 전문점 등을 점검해보니 절반 이상이 위생상태가 불량했습니다.
마라탕을 판매하는 식당들의 위생이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보도에 나온 서울 마포구의 한 유명 마라탕 전문식당에서는 주방 안에 있는 조리대 위 환풍구가 까만 기름때로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또 다른 마라탕 식당, 주방 천장이 기름때로 찌들어 시커멓고 냄비통엔 오물이 둥둥 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마라탕은 쓰촨 러산에서 시작된 훠궈의 한 종류입니다.
1997년 영화 ‘애정마라탕’이 인기를 끌고 외식이 간편해지면서 마라탕의 몸값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명이 냄비에 먹는 훠궈와 달리 마라탕은 고기, 해산물, 채소 등을 취향대로 골라 개인 그릇에 담습니다.
마라탕의 마라는 고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 향신료를 배합해 만듭니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하다고 해 마라라고 부르며, 습하고 더운 쓰촨 지역에서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 한 배달업체에 마라 관련 상호로 등록된 업소는 지난해 대비 10배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른 배달업체 또한 마라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업소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4배 늘었고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8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식약처가 유명 마라탕 체인점과 식재료 업체 63곳을 점검한 결과, 37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것으로 알려져 마라탕 인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슈(issue)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