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피겨영웅 데니스 텐, 대한제국 의병장 손자의 안타까운 죽음과 장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이 한낮에 괴한에게 갑작스럽게 피살되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괴한에 의해서라 더욱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데니스 텐 사망 썸네일


당시 난투극으로 인해 구급차에 실려 간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시간으로 2018년 7월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을 제지하던 도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데니스 텐 인물정보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1993년 카자흐스탄에서 출생한 데니스 텐은 일찍이 카자흐스탄의 피겨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활약하였습니다. 2011년 아스타나 알마티 동계올림픽에서 남성 싱글 부분 금메달을 수상하여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그 이후에도 소치 올림픽 동메달, 서울선수권 대회 금메달, 알마티 유니버스아드 금메달 등 세계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의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앞으로 피겨계의 스타로 발전 가능성이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주목받아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데니스 텐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계의 후손으로 태어난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알려졌습니다.



데니스 텐의 할아버지인 민긍호는 구한말의 의병장으로 고종의 양위와 군대해산 명령에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을 공격하고 살상하고 100여 차례의 전공을 세웠습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습니다.


데니스 텐 장례


2018년 7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알마티 시내 집을 떠난 운구 행렬은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시내 발라샥 스포츠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장례식은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 시민장으로 거행되었습니다.


데니스 텐 장례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에서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텐에 대한 밝은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꽃을 들고 조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눈시울을 붉혔고, 몇몇은 손수건으로 닦아야 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