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현아 의원 '문 대통령 한센병' 발언 논란, 부적절한 비유 환우와 가족에게 사과(김현아 의원 막말, 페이스북, 기자회견)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비롯해 온라인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센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를 촉구했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자세한 설명을 부연하며 문 대통령을 계속 비판을  이어 갔고 결국  '한센병'을 인용한 데 대해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는 한센병 환우와 가족분들께 심려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YTN 더 뉴스’에 출연해 “한센병이다.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나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김 의원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학술용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대중적인 용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렇게 치면 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행사에서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한센병’이라고 비유했습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네티즌들도 국회의 도 넘은 막말에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한센인들에게 상처 주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는 한센병 환우와 가족분들께 심려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고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며 "저의 진심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적으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다.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함은 행여나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라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또 진심을 다해서 해나감으로서 그 빚을 갚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파하지 말아달라.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