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 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의 정체는?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반북단체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의 리더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9년 2월 22일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반북 단체 자유조선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스페인 고등법원은 자유조선이 획득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35세 멕시코 국적으로 2005년부터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북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berty in North Korea)'를 공동 설립했다고 스페인 법원이 밝혔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이 2005년 '링크'를 설립할 당시부터 알고 지낸 한 지인은 "당시 예일대 로스쿨 4학년이었는데 굉장히 똑똑하고 리더십이 있는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대학 시절부터 북한 문제에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는데 지난 2006년 중국에 억류됐던 탈북자 6명의 탈출을 도우려다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에서도 북한인권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의 또 다른 지인은 "2008년 에이드리언 홍 창이 한국에 와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링크를 떠난 에이드리언 홍은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고 2015년 뉴옥에 기반을 둔 반북 단체 '조선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2016년 3월 캐나다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북한에 급격한 변화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려는 정부를 가진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주민의 복지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의 활동과 자금 출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반북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자유조선'에서 에이드리언 홍 창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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