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노인요양원의 두 얼굴, 황금알을 낳는 사업? 돈벌이 수단으로...

지난 11일 방송된 '추적 60분'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 노인요양원의 두 얼굴'을 방송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의료 행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인요양병원과 관련된 의혹이 다뤘습니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모 노인요양병원 측이 노인들에게 영양 수액 위너프 페리주를 맞게 했다는 폭로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이곳의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제보자는 위너프 페리주가 제일 비싼 약품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 번에 13만 원을 받고 투약을 했다고 전했으며, 아울러 의사의 처방 없이 해당 약품을 투약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요양병원 원장 손모 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사의 처방 없이 어떤 의료행위도 없음을 명백히 밝혀드린다"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 않냐. 그럴 경우에 다시 의사 처방에 의해서 영양제 공급 시 보호자한테 연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작진은 실제 의사의 처방이 있었는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 해당 병원 촉탁의에게 전화로 "환자의 상태를 보고 처방을 했냐"고 물었고 촉탁의는 "그런 경우 전부 다 전화가 온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이 "전화로 처방을 했다는 거냐"고 다시 질문하자 촉탁의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전화로 (처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당연히 불법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다 나은 관리를 받기 위해 노인병원으로 향하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병원을 믿고 돈을 내지만 그 돈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노인들에게 부실한 식대를 제공하고 보호자들이 낸 돈을 잉여금으로 빼돌리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한 요양병원 컨설턴트는 “식재료비 남으면 보호자한테 돌려줘야 된다. 이것도 감사 받으면 다 토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지침이다. 법적인 제재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창업교육 업체는 버젓이 잉여금을 빼돌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현재 전국에 노인요양원은 5,3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기도 양주시에도 요양원 타운이 조성 중으로 신축된 건물만 무려 6개며 현재도 건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근에는 외관이 특이한 요양원들이 있는데 숙박 시설들을 개조한 것입니다. 리모델링 비용도 적게 들고 바로 오픈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인요양원으로 3년이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인요양원 창업 교육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노인요양원 매매 사이트도 있는데 권리금 항목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띄었고 어르신 한 명당 천만 원을 상회하는데도 금세 회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컨설턴트는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문서를 내밀었습니다.

국고지원금과 본인부담금, 식대를 계산하고 각종 인건비와 관리금 지출을 제외하면 한 달에 1,600만 원 가량의 수익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컨설턴트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누구든지 1,500만 원의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이직률이 높은 요양보호사의 특성상 퇴직금을 안 주는 경우가 있어 잉여금으로 남길 수 있다는 설명까지 했고 또한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식대비를 빼돌리는 수법은 공공연한 영업비밀이라고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노인요양병원을 돈벌이로 보는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호선 교수는 “하나의 복지기관이 아닌 사업으로 보는 게 무넺다. 이익을 남기는 걸 생각해보면 그 방법은 여러 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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