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관생도들 홍사익 누구? 조선인 출신 일본군 장군 그의 말로는?

3.1절 10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마지막 무관생도들'에서는 1900년대 초 전문 군인을 양성하던 대한제국 무관학교 최후의 생도 45명의 삶을 풀어낸 다큐드라마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마지막 무관생도들'에 홍사익(1887~1946)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록 일본군 장교로 양성됐지만 독립군에 투신한 지청천과 이응준 등의 인물들이 소개됐습니다.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지청천, 김경천 등 항일 무장 투쟁을 나선 이들과 홍사익, 이응준 등 친일 부역으로 나아간 이들의 엇갈린 삶이 조명되었습니다.

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김일성 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 일본군 중장(소장) 출신 B급 전범이자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홍사익, 일본군 대좌(대령) 출신 한국군 '창군의 아버지' 이응준, 이들 네 사람은 놀랍게도 각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로 모두 대한제국 마지막 무관생도 출신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사관학교를 나오고 장교로 복무한 것은 실로 독립군을 이끌 지휘관이 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일본군에 계속 남아 중장까지 지낸 홍사익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사익은 결국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 군사 재판에서 전범으로 처형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태평양전쟁의 B급 전범으로 교수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친일파를 넘어 아예 일본인으로 산 셈이지만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점은 의문을 만드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