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사망사건 유서 내용 및 판결문
- 라이프/방송리뷰
- 2019. 3. 6. 00:36
지난 5일 밤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사장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관련된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이 전파를 탔습니다.
'PD수첩' 제작진은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과 검경 진술 조서 심층 분석을 통해 이미란 씨 자살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친동생으로 조선일보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이며, PD수첩이 지난해 7월 ‘장자연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어두운 면을 들추는 방송을 기획했습니다.
방용훈 사장 부인 이미란씨는 지난 2016년 9월 한강에서 투신자살로 추정되는 변사체로 발견되어 사회적 파문이 일었습니다.
앞서 이미란의 친오빠 이승훈 씨는 지난 2016년 동생에게 한 통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자살 전 남긴 유서와도 같은 메시지였습니다.
PD수첩은 미란씨가 생전 친정 오빠인 이승철씨에게 “너무 죄송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한 음성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승철씨는 다급히 실종 신고를 했지만 동생 미란씨 행방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미란씨는 가양대교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갓길에 세워진 차 안에서 유서 7장이 발견됐는데 유서에는 남편인 방용훈 사장의 학대 행위, 자녀들에 의해 자신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미란씨의 친정 식구들은 미란씨 자녀들을 고소하였고 경찰은 자녀들이 어머니를 다치게 했다며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공동존속상해 대신 강요죄를 적용하였고 PD수첩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는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판결문을 통해 확인한 미란씨 유서에는 “(2016년) 4월29일 부부싸움 끝에 당신(방용훈)한테 얻어맞고 온갖 험한 욕 듣고 무서워서 집을 잠시 나와 있기 전까지는 나는 나름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이라고 여기고 살았다”, “3개월 투명인간처럼 살다가 남편이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학대하는지 이유를 들어야… 얘기하려고 올라갔다가 무섭게 소리 지르고 욕 하길래 또 맞을까봐 그 길로 도망치듯 지하실로 내려왔다” 등의 내용이 있었는데 미란씨가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사망하기 전 집 지하층에 고립됐었다는 사실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방송에서 이미란의 친오빠 이승훈 씨는 당시 동생이 투신 자살했던 강에서 배를 타고 현장을 다시금 둘러보며 “지금도 여길 보면 무섭다. 그날 밤 동생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도 2년 반이 지났는데도 여길 다시 보고 싶진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승훈 씨는 변사체로 발견된 동생의 시신에 대해 “그때 보고 한참 울었다. 지금 (한강을) 보니까 또 떠오른다”라며 울먹였습니다.
'라이프 > 방송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뜻은? 도전골든벨 50번 문제, 대구 운암고 송명 학생 125대 우승자 등극 (0) | 2019.03.11 |
---|---|
궁금한이야기Y 머리카락 집착남 경찰에 자수, 범행 이유는? '성적 쾌락을 느낀다' (0) | 2019.03.09 |
마지막 무관생도들 홍사익 누구? 조선인 출신 일본군 장군 그의 말로는? (0) | 2019.02.26 |
SBS스페셜 스카이캐슬 '스앵님' 김주영 같은 입시코디네이터 실체는? (0) | 2019.02.25 |
그것이알고싶다 봉침스캔들·봉침목사 이모씨가 위안부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 수양딸이 된 이유 (0) | 2019.02.24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