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 빚투 5개월 만에 귀국 후 체포, 제천경찰서 '사기 혐의'로 수사

스타의 가족에게 돈을 떼였다는 이른바 연예계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되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귀국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지난 8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 씨 부부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7시30분께 귀국했고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돼 관할서인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이로부터 약 3시간 뒤 제천경찰서에 이송된 이들 부부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유치장에 입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항에서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를 낀 채 모습을 드러냈던 부부는 최대한 얼굴을 가린 채 바로 경찰에 넘겨졌는데 경찰은 9일부터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닷과 관련한 빚투 논란은 2018년 11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7년 충북 제천에 거주하던 시절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야반도주설'이 퍼졌습니다.

 

피해 규모는 당시 기준으로 수억원, 피해 신고자도 십수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크로닷 측은 '빚투' 논란이 불거지고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비난을 받았고, "아들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이 없어 논란이 됐습니다.

 

 

마이크로닷은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고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를 조사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마이크로닷 부모 측은 피해자들과 합의에 나섰고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닷 부모 측 변호인이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합의금 규모와 합의한 피해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피해자들과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고 합의가 이뤄지면서 마이크로닷 부모 측은 경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체포영장을 3년 전 갱신해 유효기간이 남아있다"며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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