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조원대 비만, 당뇨치료제 신약개발 얀센에 기술수출 무산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글로벌 신약 개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한미약품은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인 얀센이 자사에서 도입한 비만 및 당뇨 치료제(HM12525A) 관련 권리를 반환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약물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12월 얀센에 기술수출한 약물로 전체 계약 규모만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710억원)에 달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최근 얀센이 진행해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얀센 측이 알려왔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약품의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신약으로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임상 2상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얀센이 권리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의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1230억원)를 얀센에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다가 되돌려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한미약품은 2015년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내성표적 폐암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기술을 총 7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로 수출했지만 이듬해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올해 1월에는 2015년 3월 글로벌 제약사 릴리에 총 6억9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로 수출한 면역질환치료제 기술이 반환됐습니다. 물론 올리타와 달리 이번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이 중단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수출이 무산된 3건 가운데 이번이 금액상 가장 크다는 점에서 한미약품 측 타격은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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