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IP카메라 수천대 해킹, 여성의 은밀한 사생활을 불법촬영한 피의자 검거!

국내 반려동물 사이트와 일반 가정집에 설치한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를 해킹하는 수법으로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 촬영한 A씨 등 1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 만명의 개인 정보를 빼내 사생활을 엿보는 것은 물론 1.4 테라바이트(TB) 분량의 사생활 영상을 따로 저장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일 밖에서 집을 지켜보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가정용 CCTV를 해킹한 40대 남성 A씨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p카메라 해킹


A씨는 국내 반려동물 사이트에서 반려동물을 지켜보기 위해 카메라를 구입해 설치한 1만 5000명의 IP카메라 정보 등을 유출한 후 IP카메라 264대에 몰래 접속해 사생활을 엿보거나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 외 9명은 인터넷에서 구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IP카메라 4648대에 무단 접속해 개인 사생활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P카메라는 인터넷에 연동된 소형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 감시용으로 흔히 쓰이며, 원격으로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고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ip카메라 해킹 개요도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반려동물 사이트를 해킹하거나 중국산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정집 등에 설치한 IP카메라 총 47만 5164대(국내 5만 9062대·해외 41만 6102대)의 접속정보를 몰래 빼냈습니다. 


이후 이들은 IP카메라 4912대에 3만 9706회에 걸쳐 무단 접속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혼자 생활하는 여성들의 사생활을 몰래 엿봤습니다. 이들은 IP카메라의 줌(Zoom)기능이나 각도 조절 기능들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녹화했습니다. 더욱이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 2만 7328개(1.4TB)를 컴퓨터나 외장 하드에 따로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여성의 신체가 노출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 장면이 찍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날 찍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굉장히 소름끼치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가정집 ip카메라 해킹



A씨외 9명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회원정보가 유출된 P반려동물사이트 운영업체에 대해서도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 신고 없이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입건 조치했습니다. 


가정집 ip카메라 해킹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등 관리소홀 여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통지하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IP카메라 사용자들은 제품 구입 당시 설정된 초기 비밀번호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안전한 비밀번호로 재설정한 후 수시로 변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IP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을 끄거나 렌즈를 가려 놓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