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삼성동 대종빌딩 부실공사 가능성, 삼풍백화점 붕괴의 교훈을 잊지말자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에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관할구청인 강남구는 건물주와 협의해 사후 조치를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입니다.


당장 건물을 비워야 하는 기존 입주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대종빌딩


강남구는 12일 붕괴 위험이 드러난 삼성동 대종빌딩을 제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부터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3종시설물로 지정 및 고시되면 구가 입주자의 시설물 사용을 제한하고 퇴거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삼성동 대종빌딩


구는 우선 13일 0시까지 입주자들에게 건물을 비우도록 했습니다. 이후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층별로 20개씩 지지대를 설치해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종빌딩 긴급퇴거


대종빌딩 붕괴위험


업무시설로 쓰이는 대종빌딜은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1991년 준공되었으며, 시공은 남광토건이 맡았습니다.


대종빌딩 건설사인 남광토건은 최근 남북경협의 훈풍으로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이번 대종빌딩 위험 논란으로 이미지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남광토건


건물 균열은 지난 8일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 발견되었는데 2층 원형 기둥이 부풀어 오르며 단면이 떨어지고 굉음과 균열이 확산되자 대종빌딩은 11일 강남구청에 해당 사실을 접수했습니다.


긴급안전진단 결과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습니다.


대종빌딩 중앙기둥


대종빌딩 대피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종빌딩에도 삼풍백화점 붕괴 직전 상황처럼 옥상에 펀칭현상이 생겼는지 의구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당시 삼풍백화점은 붕괴 전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옥상 바닥이 내려앉는 펀칭현상이 발생했고 또 천정에 금이 가고 균열이 번지는 등 징후들이 나타났었습니다. 안전검사가 실시되어 붕괴의 위험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으나 후속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결국 건물이 세워진지 6년 만에 삼풍백화점은 펀칭현상이 생긴 다음날 연쇄붕괴되었습니다.


대종빌딩 균열


삼풍백화점 붕괴를 경험한 일이 있기 때문에 대종빌딜에 대한 정밀진단이 더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대종빌딩 부실공사


강남구에 따르면, 우선 건물을 받치는 기둥이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면에는 사각 형태였지만, 실제로는 원형으로 시공됐습니다. 그만큼 단면적이 15%가량 줄어서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게 현장 점검에 나선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중을 버티지 못하다 보니 기둥 단면은 20% 이상 부서져 나간 상태입니다.


대종빌딩 균열


강남구 관계자는 "당시 지어진 건물의 내력 자체가 80% 성능으로 지어졌는데 기둥을 까서 보니 철근 이음새나 시멘트 피복 상태 등이 부실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점점 힘을 못받아 내력이 50% 아래로 내려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종빌딩


강남구는 정밀안전진단에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밀안전진단에는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대종빌딩의 경우 건물주가 110여명에 달해 동의 절차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종빌딩


대종빌딩에는 80여개사가 입주해 있는데 입주자들의 불편도 길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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