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전말, 다문화가정 피해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은?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을 집단폭행, 해당 학생이 이를 피하려다 옥상에서 추락하여 사망하게 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14)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인천지법 장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군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B군을 집단폭행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가해 중학생 4명이 이날 모두 구속됐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인천연수경찰서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B(14)군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B군은 A군 등 4명의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던 중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쯤 아파트 화단에 B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 등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였고 B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인천 중학생 추락사 아파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고 B군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


경찰은 이를 토대로 B군이 폭행을 피하려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A군 등 4명에게 모두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아파트 옥상


인천지방법원


또래 학생들의 집단폭행을 피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중학생이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학생은 러시아 국적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다문화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으며, 이 같은 사실을 이유로 과거 많은 놀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위키트리에 “A군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부터 최근 2달 전까지 알고 지냈다”며 “학업에 충실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하고 좋은 장점을 가진 착한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담 초기 학교 다니기 싫다며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러시아 엄마랑 사는 외국인, 러시아 사람이라고 놀림당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 당시 입었던 패딩 점퍼가 숨진 피해 학생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은 B군의 러시아 국적 어머니가 인터넷 게시판에 러시아어로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고 글을 남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패딩


구속된 가해학생이 입은 패딩점퍼가 피해 학생에게 뺏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중의 분노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패딩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가해자들이 괘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추락과 관한 내용이 진술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건 초기 가해학생들이 피해자가 '자살'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탓으로 이는 가해학생들이 서로 공모한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 4명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 4명


중학생의 추락사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피해학생이 가해자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가해학생들이 등 떠민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국민청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더러 따뜻하게 입으라고 사 준 패딩일 텐데” “더 큰 처벌을 내려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과 함께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앞선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해 학생들의 무거운 벌을 요구한 게시물에는 18일 오후 5시30분을 기준으로 38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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