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 불법촬영 인증사진 논란, 패륜적 작태가 추악하다.

일베 여친 불법촬영 인증샷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베 회원들이 여친 셀카부터 노출이 있는 사진까지 게시판에 인증을 하기 시작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9일 경찰은 일베 회원들의 여자친구 불법 촬영 인증글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원들은 여자친구 또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소위 '인증'하려 신체를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을 올리거나 또는 합의 하에 찍은 셀카 사진 등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인증 사진 가운데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것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이 욕설 제스처를 취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피해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 여친 허벅지 ㅍㅌㅊ?'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몰카 사진 두 장이 올라왔는데 공개된 사진은 북카페에서 잠들어 있는 여자친구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여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글을 올린 게시자는 "여자친구가 북카페에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라며  "허벅지를 핥아야 해서 질문은 못 받는다"라는 글도 함께 남기는 등 성희롱적인 발언을 함께 하였습니다.

일베 여친 불법촬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증글과 관련하여 실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왔습니다. 같은 날 포털사이트 모 카페에는 '일베 여친 대란에 사진 올라온 사람 나야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베에 들어가서 '여친'이라는 단어로 검색하여 글을 찾아 봤고 내 사진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짤방 게시판에 들어가 검색했다가 우연히 본인의 사진을 발견하고 기겁했다"며 "무려 5년 전 겨우 한달 좀 넘게 만나다가 헤어진 전 남친이 내 사진을 전 여친이라고 올렸다"라고 피해내용을 올렸습니다.

그녀는  "설마 내가 피해자가 될거라고 생각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일베 관리자에게) 문의해서 사진 지우기 밖에 없다는게 속상하다"며 "가해자가 또 언제 어디에 올릴 지 몰라서 무섭고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여친의 불법촬영물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성관계 영상 갖고 있으면 그 여자 평생 내꺼지?'라는 제목으로 여친이 얼마 전 레지던트한테 고백 받은 사실을 여친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됐고,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여친이 자신을 배려하는 게 동정 같아서 짜증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얘 뺏기기 싫고 놓치기 싫은데 그래서 성관계 영상 몰래 찍어둔 게 하나 있거든. 혹시나 얘가 나 배신하면 그걸로 좀 놀려주려고. 일단 얘는 내 손 안에 있는 거 맞지?"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이 일베 여친 불법촬영 게시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이후 현재 일베 게시판에는 더이상 인증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여친 인증'으로 올려진 글들 가운데 여전히 여성의 가슴을 모자이크 한 사진이나, 전라의 여성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린 글들이 남아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노출이 없는 일반인 사진도 올라오면서 초상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일베 여친 불법촬영’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즉시 내사 착수를 지시했고,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사이트가 이런 게시물들을 방치했거나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사이트 자체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혀 그나마 사안이 커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나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은 비인륜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로, 여성에 대한 혐오와 약자에 대한 조롱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베 여친 불법촬영 인증샷 논란으로 현재 온라인에서는 일베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