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거제 학교폭력 추적, 기절놀이 엇갈린 진실공방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거제 학교폭력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거제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사이에 진실공방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경남 거제 한 작은 분식집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자신 앞에 두 남학생을 무릎 꿇려놓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두 남학생의 부모가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남학생의 부모들은 얼마 뒤 주인을 폭행혐의로 고발하였습니다. 폭행을 말리지 않았던 부모들은 왜 뒤늦게 분식집 주인아주머니를 고발했을까?


주인아주머니는 왜 남학생들을 때렸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추적하여 집중 보도하였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거제학교폭력


부모 앞에서 두 남학생을 때린 분식집 주인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인 정기호(가명)의 어머니였습니다. 분식집 주인(최씨)이 때린 아이들은 아들의 교회 친구들이었고 최씨는 "지금 생각하면 무섭다. 내 새끼 기절시킨 줄도 모르고 내가 밥을 챙겨줬다"고 말했습니다.


거제 학교폭력 피해자


분식집 주인의 아들인 정기호(가명) 군은 교회 친구들로부터 1년 넘게 폭행과 기절시키는 놀이를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제 학교폭력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모욕적인 괴롭힘을 받았던 정기호 군은 "말 안했던 이유는 내 선에서 그만할 줄 알아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정기호 군은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머리를 잡고 돌리거나 스파링을 하자면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정기호 군은 기절놀이 당시 "깨어났을 때 애들이 웃고 있었다. 아이들이 저한테 '눈 뒤집히는 거 봤냐'고 말했다"고 밝혔고 지난 여름 교회에서 떠난 수련회에서 아이들은 기호 군에게 물 속에 머리를 박고 침까지 뱉었다고 하며, 현재 기호 군은 4개월 째 학교를 다니지 않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그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김효상(가명)의 어머니는 "그쪽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전부 다 거짓이다", "기절을 시키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표현하고 반박했습니다.


거제 학교폭력


앞서 기호 군의 어머니에게 적어 준 진술서에는 '기절놀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김효상 군은 "정신을 잃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진술서는 강압에 의해서 적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거제 학교폭력 사건


아이들은 폭행사실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기억에 없다고 전했고 또한 기절놀이는 어깨동무를 하다가 목이 졸라졌던 것이고 기호 군이 숨이 안쉬어진다고 하면 다시 풀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제 학교폭력 진실공방


현재 효상 군은 교내 학폭위가 열려 강제전학까지 이뤄진 상황으로 가해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울음까지 터트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기절놀이 학교폭력


학교 친구들은 "둘이 많이 친해보였다.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결국 양측의 주장만 있을 뿐 객관적인 단서나 증거가 있지 않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예배가 끝났을 시간의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CCTV 영상에서는 최선민(가명) 군이 기호 군의 뒤에서 목을 조르고 있었고 기호 군은 숨이 쉬어지지 않는 듯 선민 군 팔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벌떡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거제 기절놀이


이 영상을 본 신경전문의는 "정상적인 기절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많이 위험하게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목이 졸린 시간이 짧기 때문에 기절상태까지는 간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도전문의는 "이런 상황이면 기절을 할 수 있다. 의식을 잠깐 잃었다가 툭툭 치니까 기절에서 깨진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기호 군은 쓰러지면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뒤 떨어뜨린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걸어갔습니다. 


거제 기절놀이 학교폭력


또 한명의 학생은 "기호에게 아이들이랑 놀지 말라고 조언도 했었다"며 기호 군을 향한 장난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었다고 증언했으며, 거리 상인들도 기호 군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한 주민은 폭력상황을 보고 아이들을 혼냈다고 하며, 그 상황에 대해 "너무 심하게 맞아서 내가 불렀다. 하지 말라고 불렀다. 막말로 개패듯이 멱살을 잡아서 애를 던지더라. 던지고 허벅지를 차고 차 보닛 위에 올려서 손으로 목을 조르더라"고 말했습니다.


거제 기절놀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기호가 녹음한 녹음파일을 입수했는데 효상이가 기호에게 사과할 무렵의 대화입니다.


효상이는 "내가 너한테 몇번 이야기 했다. 너 XX 웃긴 새X라서 좋다고. 너는 진짜 착하거든"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기호가 "화장실에서 애들이랑 침 뱉고 꺼져라 하면서 잘 때도 따로 잤잖아. 내가 너무 울분이 터졌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지 하면서 울었다. 내가 기절했을 때 정신 못차리고 죽었다 하자. 그럼 어떻게 하려고 했냐"고 말하자 이에 효상이는 "119 불러서 심폐소생술 시켜야지 살려야지 살인자 되겠냐"며 웃었습니다. 녹음된 내용을 살펴보면 효상이는 당시 대부분 의혹들을 수긍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김상중은 "그동안의 상처를 위로받고 사과와 반성, 용서를 기대했을 기호, 정반대의 일이 펼쳐지고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의 기한과 방식을 요구할 순 없다.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노력과 시간이 있은 후에야 가능한 일이다"고 일침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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