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량의 1000배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5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두산이 과거 1000년 전과 같은 세기의 분화가 일어났을 때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1000년 전 백두산이 대폭발을 일으켰을 당시 화산재가 유럽의 그린란드 빙하까지 날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고 합니다.
한편 1000년 전 백두산 폭발은 과거 대조영이 건국했던 발해의 멸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특히 2002년을 이래로 백두산 천지 부근에서 화산지진이 무려 3,000여회 넘게 발생하며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등 심각한 화산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는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칼데라 물이 넘쳐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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